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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엔터VS구혜선…끝나지 않는 출연료 분쟁

HB엔터VS구혜선…끝나지 않는 출연료 분쟁

박예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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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구혜선 검색량 2만 5,000건, 전월 평균치 약 15배↑
▶이미지=뉴스포미

배우 구혜선과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분쟁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혜선은 HB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출연료 미지급 소송에서 패소하자 “항소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HB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구혜선을 상대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결과 구혜선은 지난 19일 약 2만 5,000건 검색됐다. 구혜선의 검색량은 18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17일 약 2,000건이었던 검색량은 하루 만에 11배 이상 증가하며 갑작스러운 관심도를 보였다.

구혜선의 19일 검색량 수치는 전월 평균치(1,670건)의 15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며, 3개월 중 최고치이다. 검색량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31%, 여성 69%로 여성이 약 2.2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근소한 퍼센트 차이를 보이며 구혜선에 대한 균일한 관심도를 보였다.

앞서 구혜선은 전 소속사인 HB엔터데인먼트를 상대로 미지급한 유튜브 출연료와 수익금 등을 달라고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는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라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구혜선과 HB엔터테인먼트의 분쟁은 2019년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절차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 소속사에 두 사람이 몸담고 있었지만 구혜선은 파경 전후로 소속사가 안재현의 입장에서만 업무를 처리한다는 불만을 표출하며 2019년 8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2019년 6월자로 체결된 전속 계약을 끝내는 대신 구혜선이 유튜브 채널 콘텐츠 구축 등을 위한 각종 비용 3,500만 원을 HB엔터에 지급하라고 했다. 구혜선이 해당 금액을 지급하며 끝이 나는 듯했던 싸움은 구혜선의 소송 제기로 다시 시작됐다.

구혜선은 전 소속사가 법률상 원인 없이 재산상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12회 출연료 6,000만 원과 편집 용역비 1,000만 원, 음원 사용료 300만 원, 광고 수입 3,000만 원, 유튜브 수입 400만 원 등 총 1억 7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재판부에서 이를 기각하자 구혜선은 SNS를 통해 “패소 판결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인정해서도 안 되는 문제이기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항소를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배우자를 믿었기에 전 배우자가 소속된 HB엔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 무보수로 출연했고 더불어 콘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하기도 했다”라며 “콘텐츠는 총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음에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저의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하였고 저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고발하는 등 수년 동안 괴롭힘을 일삼아왔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구혜선의 주장에 HB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수년간 구혜선의 전속 계약 관련 분쟁 및 반복되는 허위 주장에 근거한 소송 등으로 인해 계속적인 법률 대응을 해야 하는 재산적 피해와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의 정신적 피해를 심각하게 입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본인의 의지로 시작한 분쟁들과 관련한 사법기관의 엄중한 판단들에 대해 잘못되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원의 판단을 왜곡하고 허위 사실로써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상사중재원과 법원의 판단은 HB엔터가 구혜선에게 미지급한 금액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B엔터 측은 “본 사건은 출연료 미지급이라거나 갑질 횡포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구혜선은 수년간 다양한 허위 사실로 HB엔터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있다. 구혜선이 잠시나마 소속 배우였기에 언론 보도를 자제하며 법적으로만 대응해왔으나 법원의 판결조차 왜곡하고 부인하며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더욱 묵과할 수 없으므로 구혜선의 모든 허위 사실 공표 및 허위 보도에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박예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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