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노란 우편물…국조실 ”현재까지 테러 연관성 없어”
21일 ‘국제우편물’ 검색량 올해 중 최고치 기록


주문한 적 없는 국외 소포가 배송됐다는 신고가 나흘간 2,000건을 넘기며 많은 이들이 불안에 휩싸인 와중 국무조정실은 해당 사례해 대해 “테러 혐의점이 없다”라고 밝혔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 팅코(TINCO)의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일 25건이었던 국제우편물 검색량은 하루 만에 3,480배 증가해 21일 8만 7,000건으로 급증했다. 21일 이후 검색량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전 3개월 30건도 넘기지 못했던 수치와 비교하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우편물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57% △여성 43%로 남성이 우위를 점했다. 연령비의 경우 △10대 5% △20대 18% △30대 28% △40대 25% △50대 24%로 30대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30대부터 50대까지 5% 미만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사건 이후 ‘국제우편물 테러’, ‘국제우편물 신고’, ‘국제우편물 독극물’, ‘정체불명 국제우편물’ 등의 키워드들이 연관 검색어에 자리하며 많은 이들이 해당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주문한 적 없는 소포를 개봉한 뒤 손 저림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3명이 병원이로 이송됐다. 이후 해당 사건과 유사한 신고는 나흘째 쏟아졌다. 23일 경찰청은 대만 등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처음 신고된 이후부터 총 1,904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중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587건은 경찰에서 수거해 조사 중이다. 해당 소포에서 나온 물질은 흰색의 반죽과 가루 형태 두 가지로 국방과학연구소가 해당 소포를 받아 정밀 분석한 결과 화학·생물·방사능 위험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해당 이들 역시 건강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관계당국은 브러싱 스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한 후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것을 의미한다.
국무총리 소속 대테러센터는 24일 전국적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과 관련해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테러센터가 최근 해외 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관계 기관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라고 발표했다.
국조실은 “테러 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 협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정보·수사당국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해외발 소포 등 우편물이 배송 완료된 이후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면 개봉 전 경찰에 신고해달라”라며 “브러싱 스캠 등 사기 여부에 대해선 우체국에서 판단할 수 없고, 원칙상 개봉한 우편물을 반송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